한국 컬렉터들, 어떤 작품 소장했나

 

Portrait of Nam Jeong-Ho

 

한국 컬렉터들, 어떤 작품 소장했나

 

프리즈와 키아프 아트페어가 열리며 최근 몇 년간 미술 시장과 관련된 주제 중 하나는 한국 미술계의 성공과 확장이었습니다. 아트씨에서는 2024년 주목해야 할 5대 신흥 예술 수도에 부산을 꼽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성장은 국내 미술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기류를 만드는 신호입니다. 성장의 중심에는 컬렉터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으로 뭉친 6명의 아트 컬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남정호, 변호사, 서울

그의 컬렉팅은 일로 시작됐습니다. 변호사로서 참여한 최초의 법률 프로젝트 중 하나가 예술품 목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미묘한 서사로 작품을 발전시킨 장종완과 같은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근민과 엄유정 등 신진 작가의 작품을 컬렉팅 하기도 한 그는 정상화 김찰열 등 블루칩 작가의 작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Installation view, Lee Bae with Elmgreen & Drageset, Courtesy of Teo Yang

양태오, 태오양스튜디오 설립자, 서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에 위치한 양태오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100년 된 한옥입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 주제를 '전통과 지역성의 재발견과 미래'로 정의합니다. 소장품 역시 맥락을 함께하는데요. 가야시대 토기(서기 42~562년)부터 20세기 단색화까지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고대와 현대 미술을 함께 즐기길 좋아합니다. 최근 베를린 갤러리 위크에서 갈라포라스 킴과 이미래의 작품을 선보인 스프루스 마거스의 전시 'Territory'를 인상 깊게 봤다고 합니다.

 

Nam Tchun-Mo,  Strokelines 21-60 , 2021. Courtesy of Kim Hyunji and Cho Jaeyong.

 

조재용과 김현지, 의료인, 대구

의대 캠퍼스 커플이었던 부부는 아내의 병원 개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인테리어를 위해 김창열, 박종규, 임택 등의 판화를 구매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이불, 백남준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컬렉팅하면 서울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부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대구는 이인성, 남춘모 등의 예술가와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등의 갤러리가 있습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연구하는 컬레터들의 본거지라는 점에서 진정한 예술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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