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여성 작가 최고가 기록 세운 마를렌 뒤마

Miss January  by Marlene Dumas on Christie's Auction

 

생존 여성 작가 최고가 기록 세운 마를렌 뒤마

2025년 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의 회화 <미스 재뉴어리>(Miss January, 1997)가 1,360만 달러(약 188억 원)에 낙찰되며, 살아있는 여성 작가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제니 새빌이 보유했던 기존 기록을 넘어선 이번 결과는, 뒤마의 작품 세계뿐 아니라 동시대 여성 작가의 경매 시장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기사는 이번 기록의 의미를 살펴보고, 뒤마의 경매 이력과 작업 세계를 종합적으로 소개합니다.

 

Jimson Weed/White Flower No.1 by American artist Georgia O'Keeffe at a press launch for her  retrospective exhibition of over 100 works at the Tate Modern gallery in London in July 2016, her biggest-ever show outside the United States. (AP Photo/Matt Dunham)

생존 여성 작가 경매가 레코드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를렌 뒤마의 <미스 재뉴어리>는 1,200만~1,800만 달러(약 165억~248억 원)의 예상가로 출품되었으며, 수수료 포함 1,360만 달러(약 188억 원)에 낙찰되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수수료 제외 망치 가격은 1,150만 달러(약 158억 원)였습니다. 이전 기록은 제니 새빌(Jenny Saville)의 (1992)로, 2018년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950만 파운드(약 171억 원)에 판매된 바 있습니다.

 

이전까지 여성 작가 최고가는 조지아 오키프의 <Jimson Weed/White Flower No. 1>(1932)이 2014년 4,450만 달러(약 615억 원, 사망 작가 기준)로, 전체 여성 작가 중 경매 최고가입니다. 반면, 살아있는 여성 작가 중에서는 새빌과 뒤마가 주도적인 기록 보유자입니다. 이번 결과는 여성 작가에 대한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Marlene Dumas: The Visitor, 1995 ❘ David Zwirner

마를렌 뒤마 주요 경매 기록과 여성 작가 기록 비교

마를렌 뒤마 (Marlene Dumas)	Miss January	1997	크리스티 뉴욕 (2025)	1,360만 달러 (약 188억 원)	'생존' 여성 작가 최고가
제니 새빌 (Jenny Saville)	Propped	1992	소더비 런던 (2018)	약 1,240만 달러 (약 171억 원)	'이전 생존' 여성 작가 최고가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	Jimson Weed/White Flower No. 1	1932	소더비 (2014)	4,450만 달러 (약 615억 원)	여성 작가 '전체' 최고가

 

마를렌 뒤마 주요 경매 레코드

Miss January	1997	크리스티 뉴욕 (2025)	1,360만 달러 (약 188억 원)	생존 여성 작가 최고가
The Visitor	1995	소더비 런던 (2008)	633만 달러 (약 87억 원)	당시 최고가
Jule, die Vrou	1985	크리스티 뉴욕 (2004)	120만 달러 (약 17억 원)	100만 달러 클럽 진입작
The Schoolboys	1986–87	개인 거래 (2023)	900만 달러 (약 124억 원)	갤러리 판매가 추정
Dead Marilyn	2008	아트 바젤 마이애미 (예시)	비공개	화제작, 시장 고가 평가

 

Marlene Dumas - Artworks & Biography ❘ David Zwirner

마를렌 뒤마의 작업 세계

마를렌 뒤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생으로 현재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71세 작가입니다. 그녀는 인물화 형식을 빌리되, 인간 감정, 취약성, 성, 사회적 고통 등을 주제로, 붓질이 두드러지고 물감의 번짐이 강조된 부드러운 표현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스 재뉴어리>는 10세에 그린 <미스 월드>의 기억을 기반으로 하며, 여성성과 미디어, 자아에 대한 다층적인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뒤마의 작품은 뉴스 이미지, 역사적 사건, 고전 회화에 대한 반응 등 다양한 출처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때론 정치적이고, 때론 시적이며, 늘 강렬한 감정과 도전적인 시선을 유도합니다. 이처럼 감정과 사회적 맥락이 결합된 회화 언어는 동시대 미술의 복합성을 대표합니다.

그녀의 작업은 뉴욕 MoMA, 런던 테이트, 파리 퐁피두 센터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파리 오르세 미술관, 오슬로 뭉크 미술관, 아테네 키클라데스 미술관 등에서 거장들과 병치 전시를 치른 바 있습니다.

 

동시대 미술 시장에서 여성 작가의 위상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이번 경매 기록은 뒤마가 시장에서 받는 예술적, 역사적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동시대 여성 작가에 대한 수집가와 기관의 신뢰가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제 여성 작가의 주요 작품도 남성 작가들과 동등하게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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