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1984를 찍어낸 슈리글리

 

 

250 copies of the limited new edition of 1984 will be on sale for an exclusive price

 

 

조지 오웰의 1984를 찍어낸 슈리글리

 

데이비드 슈리글리가 새로운 프로젝트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6년간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버려진 다빈치 코드로 조지 오웰의 1984를 만들어내는 일인데요. 이번 팝업 무료 전시 'Pulped Fiction'은 영국 스완지(Swansea)의 한 자선 서점에서 열렸으며, 10월 28-29일 양일간 진행됐습니다.

 

6년 전 2017년에 데이비드 슈리글리는 자선 서점을 지나다가 아이디어를 발견했습니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 수백 권이 쇼윈도에 쌓여있고 '더 이상 이 책을 기부하지 말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그는 다빈치 코드 6,000권을 사 모았고, 이 책들을 파쇄하여 펄프로 만들어 조지 오웰의 1984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표지 디자인도 물론 특유의 손 글씨로 그가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팝업 장소에서는 250권을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 1,000권을 더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 중입니다. 발행될 때마다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네요.

 

이쯤 되면 도대체 이 일을 왜 하는 건지 궁금해지셨을 텐데요. 인터뷰에서 슈리글리는 자신도 Why를 찾으려 했으나 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다빈치 코드는 사람들이 읽고 싶을 뿐 소장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점과 1984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을 말했는데요. 그가 코로나 시절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 1984였다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30분짜리 다큐멘터리도 공개될 예정이라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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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shrigley patches up unwanted 'the da vinci codes' into limited-edition 1984 cop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