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가 추천하는 마드리드 전시

Unsplash, Jorge Fernández Salas

 

 

프리즈가 추천하는 마드리드 전시

 

스페인 최대 아트페어 ARCOmadrid 2025가 열리는 지금, 마드리드는 예술로 가득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변신한 이곳에서는 아트페어뿐만 아니라 박물관과 갤러리에서도 놓칠 수 없는 전시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마드리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혹은 예술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 소개하는 전시들을 꼭 체크해보세요.

 

Tarek Atoui, ‘At-Tariq’, 2025, exhibition view. Courtesy: the artist and @ TBA21-Lourdes Cabrera Museo Nacional Thyssen-Bornemisza

1. 타렉 아투이(Tarek Atoui) 

• 장소: TBA21 티센-보르네미사 현대미술재단
• 일시: 5월 18일까지
• 프랑스-레바논 출신 사운드 아티스트 타렉 아투이는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음악과 공예 전통을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입니다. 3년간 모로코 아틀라스 산맥에서 음악가 및 장인들과 협업한 결과물로, 청취 공간을 통해 아마지그(Amazigh) 문화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드럼, 청동, 도자기, 직물, 석재 작품 등 지역 장인들의 공예품도 함께 전시됩니다.

 

Grada Kilomba,  18 Verses , 2022, charcoaled wood, gold leaf, fabric and sound, dimensions variable. Courtesy: the artist and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2. 그라다 킬롬바(Grada Kilomba)

• 장소: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센터 
• 일시: 3월 31일까지
• 탈식민주의 예술가 그라다 킬롬바는 제국주의적 지식 체계를 비판하며 지워진 흑인 역사를 조명합니다. Table of Goods (2017)은 유럽 식민 무역과 노예 노동으로 착취된 코코아, 커피, 설탕을 흙더미 속에 묻어둔 설치작품이며, 18 Verses (2022)는 대서양을 건너 강제 이송된 노예들의 시를 새긴 나무 조각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Opera to a Black Venus (2024–진행 중)는 흑인 여성성을 기리는 퍼포먼스 영상 설치로, 출연자들이 한 음을 반복해 부르며 관객과 눈을 맞추고 현대무용을 선보이며 치유와 기억의식을 수행합니다.

 

Pol Taburet,  Desire and stones , 2025, acrylics, alcohol-based paint and oil pastel on canvas, 2.5 × 1.9 m. Courtesy: the artist and Mendes Wood DM, São Paulo, Brussels, Paris, NewYork; photograph: Romain Darnaud

3. 폴 타뷔레(Pol Taburet)

• 장소: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 
• 일시: 4월 20일까지
• 토리노 기반의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은 매년 마드리드의 독특한 공간을 활용해 전시를 선보입니다. 올해는 1950년대에 지어진 카사 데 캄포 공원 내 폐쇄된 파빌리온에서 폴 타뷔레의 회화와 드로잉을 전시합니다. 파리 출신의 타뷔레는 카리브해 전통과 신비로운 요소를 작품에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신작 Desire and stones와 The ones that hide(2025)에서는 유령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Perfumed dress and goat clogs와 That’s the Needle guy!(2025)에서는 인간과 동물, 초자연적 존재가 뒤섞인 불안한 형상이 그려집니다. 어두운 색감과 몽환적인 분위기는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검은 그림’ 연작(1820년경)에서 영감을 받아, 타뷔레만의 현대적이고 기묘한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참고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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