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직후의 한국의 희귀한 컬러 사진 공개

Three harabojis(grandfathers) pose in fine white clothes, horsehair hats and round eyeglasses. Marie Ann Han Yoo photographed scenes of everyday urban and rural life during a 1956-57 trip to South Korea.

 

65년 만에 공개된 1950년대 한국

 

1950년대 중반 한국 전쟁 직후의 희귀한 컬러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을 찍은 분은 현재 85세인 마리 앤 유(Marie Ann Yoo)라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전문 사진작가가 아닙니다. 그는 하와이에서 태어났고 자랐습니다. 한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은 그의 어머니 가족의 친구였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이승만의 소개로 서울 소재의 호텔 홍보 이사로 영입되면서 함께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입국 후 미국부대에서 근무하게 된 마리 앤 유는 1956년~57년 서울에 체류하게 되었고 이 작품들은 그 시기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게 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그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완전히 낯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신분의 여성 사진가로서 당시 대통령의 측근이며 미군부대에서 근무하여 한국에서 제한 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었다고 합니다. 여행 사진이었던 그 사진들은 현재 시점에서 볼 땐 급변하는 근대화 국가의 역사적 찰나를 포착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65년 만에 재발견된 이 사진들은 한반도의 전후 시대를 기록해 역사적으로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온라인 전시 한의 느낌(Feeling of Han)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너스로 2017년 프랑스 사진가 스테판 글라디외(Stéphan Gladieu)가 촬영한 북한의 일상도 함께 공유합니다. 

 

Left: Due to her family's proximity to the government, Yoo often had unparalleled access to elite events and locations, where she was able to capture images like this one of then Korean president Syngman Rhee and First Lady Franziska Donner. Right: Korean Air Force pilots pose for a photograph in front of their plane. Photo: nationalgeographic.com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영수 작가의 한국 사진을 보고 감명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의 사진은 흑백으로 찍혔지만 마지 실제 그 현장에서 보는 것 같이 생생한 느낌을 전해주더라고요. 미학적으로도 아주 뛰어나보였습니다. 주로 1950-60년대 사진들인데요, 오늘 전해드린 마리 앤 유의 사진과 같은 시기라 더 흥미롭게 봤습니다. 같은 시기에 찍은 사진을 컬러 버전으로 다시 보면서, 불과 60여년 전인 1950년대에는 전쟁 이후 파괴된 일상을 회복하는 것 밖에는 열중할 수 없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이 앤 유의 사진은 조금 더 우리가 여행 가서 찍을 법한 시선에 가까운 것 같아 친숙하기도 합니다. 컬러버전으로 보니 감상적이기보다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네요. 그 당시의 우리의 현실이 말이죠. 하루하루 더 윤택하게 살아감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deliver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