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예술 작품은 무엇일까요?

 

The 100 Best Artworks of the 21st Century. ARTnews

 

21세기 최고의 예술 작품은 무엇일까요?

아트뉴스(ARTnews)와 Art in America 편집팀이 지난 25년간 전 세계 예술계를 뒤흔든 걸작 100선을 선정했습니다. 전례 없는 혼란과 변화 속에서 예술은 어떻게 진화했을까요? 혼란과 변화의 시대를 지나며 예술은 새로운 방식으로 현실을 반영하고 상상력을 확장해 왔습니다. 아트뉴스와 Art in America는 지난 25년간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되짚으며, 지금 이 시점에서 꼭 기억해야 할 100개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과연 누가 리스트에 올랐을지, 지금 함께 살펴보세요.

 

 

ARTnews와 Art in America, 미술계의 기준을 만든 언론들

ARTnews는 1902년에 창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전문 매거진으로, 글로벌 현대미술의 흐름과 시장 동향을 심도 있게 다루며 높은 신뢰도를 쌓아왔습니다. Art in America는 1913년 창간 이래 미국 현대미술의 비평과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미술 저널입니다. 두 매체 모두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리스트는 ARTnews와 Art in America 편집진이 직접 보고 경험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은 단순히 유명하거나 영향력 있는 작품이 아니라, 21세기라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으며 독립적인 작품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선택되었습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00년 이후 발표된 작품일 것 (단, Walid Raad의 Atlas Group처럼 예외적 개념을 가진 일부 사례는 포함)
• 작가당 한 작품만 선정
• 연작이 아닌 단독 작품으로도 완결성을 지닐 것
• 영향력보다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동시대성과 감각을 우선 고려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현실에 반응해 온 지난 25년. 이 리스트는 그 흐름의 일부를 기록한 하나의 제안이며, 또 다른 예술적 발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Simone Leigh: Brick House, 2019. Photo  :  Photo Timothy Schenck/©Simone Leigh/Courtesy Matthew Marks Gallery

 

10위~1위에 선정된 작품 리스트를 공유해 드리기 전에 10위 밖에는 눈에 띄는 작가가 누가 있을지 빠르게 둘러봤습니다. 13위에 시몬 리(Simone Leigh), 21위 아니카 이(Anicka Yi), 24위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 33위 매튜 바니(Matthew Barney), 51위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 55위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 57위 에드 앳킨스(Ed Atkins), 58위 카오 페이(Cao Fei), 70위 자넬레 무홀리(Zanele Muholi), 71위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72위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82위 게릴라 걸즈(Guerrilla Girls) 등이 있네요.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21세기 최고의 작품 10선

Hito Steyerl: How Not to Be Seen: A Fucking Didactic Educational .MOV File, 2013. Photo  :  Courtesy the artist, Andrew Kreps Gallery, New York, and Esther Schipper, Berlin/Paris/Seoul

 

10위 – 도리스 살세도 (Doris Salcedo), Untitled Installation for the 8th International Istanbul Biennial (2003)
콜롬비아 출신의 설치미술 작가로, 기억과 상실, 폭력의 흔적을 탐구합니다.
이스탄불의 두 건물 사이에 나무 의자 1,550개를 쌓아 전쟁과 이주, 도시의 기억을 형상화한 대규모 설치작업입니다.

 

9위 – 하룬 파로키 (Harun Farocki), Eye/Machine I (2001)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비평가로, 감시와 미디어 이미지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라크 전쟁 당시의 공중 감시 영상 등으로 구성된 이 에세이 필름은 기계의 눈과 인간의 시각의 경계를 조명합니다.

 

8위 – 테레사 마르고예스 (Teresa Margolles), What Else Could We Talk About? (2009)
멕시코 출신의 작가로, 폭력과 죽음, 사회적 불평등을 직접적인 재료로 드러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멕시코관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살인 현장의 피로 적신 천으로 바닥을 닦는 퍼포먼스를 통해 죽음을 물질화했습니다.

 

7위 – 카미유 앙로 (Camille Henrot), Grosse Fatigue (2013)
프랑스 출신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로, 인간 지식의 아카이브와 기술 사이의 긴장을 다룹니다.
디지털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혼돈의 이미지 흐름은 정보 과잉 시대의 시각적 피로와 서사 구축의 욕망을 반영합니다.

 

6위 – 크리스티앙 마클레이 (Christian Marclay), The Clock (2010)
스위스 출신의 작가로, 사운드와 영상의 결합을 통해 시간의 구조를 탐구해 왔습니다.
24시간 동안 실제 시간과 동기화된 영화·TV 장면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시간’을 시청하게 만드는 명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Kerry James Marshall: Untitled (Studio), 2014. Photo  :  Courtesy Jack Shainman Gallery, New York

 

5위 – 캐머런 롤랜드 (Cameron Rowland), Attica Series Desk (2016)
미국의 개념미술 작가로, 제도와 자본, 노동의 착취 구조를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뉴욕 애티카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만든 책상을 그대로 전시하며, 감춰진 강제노동 시스템을 예술로 드러냅니다.

 

4위 – 히토 슈타이얼 (Hito Steyerl), How Not to Be Seen: A Fucking Didactic .MOV File (2013)
독일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이론가로, 디지털 감시 사회와 시각 정치학을 분석합니다.
녹색 배경 속에서 사라지기를 시도하는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법”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탐색합니다.

 

3위 – 케리 제임스 마셜 (Kerry James Marshall), Untitled (Studio) (2014)
흑인 정체성과 미술사의 주류에 흑인 인물을 삽입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미국 화가입니다.
전통적 ‘화가의 작업실’ 장르를 흑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예술사 속 흑인 예술가의 자리를 정당하게 확보합니다.

 

2위 – 아드리안 파이퍼 (Adrian Piper), Adrian Moves to Berlin (2007)
개념미술의 선구자로, 철학과 인종, 정체성 문제를 작품에 통합해 온 미국 출신 작가입니다.
베를린 광장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아티스트의 모습은 정치적 망명과 예술적 자유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듭니다.

 

1위 – 아서 자파 (Arthur Jafa), Love Is the Message, The Message Is Death (2016)
미국 흑인 문화의 정체성과 경험을 영화적 언어로 풀어내는 비디오 아티스트입니다.
마틴 루터 킹부터 블랙 라이브스 매터까지, 흑인의 삶과 죽음을 7분 안에 압축한 이 영상은 눈물겹고도 숭고한 시적 선언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참고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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