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파프 마스트리흐트,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Interior view of the “Flower Wall” at TEFAF Maastricht, 2025. Photo by Jitske Nap. Courtesy of TEFAF.

 

 

테파프 마스트리흐트,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봄의 유럽, 세계 최고 수준의 아트페어 테파프(TEFAF) 마스트리흐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플로럴 장식과 굴, 와인으로 시작된 VIP 프리뷰에는 고미술부터 동시대 예술까지 7,000년의 미술사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수집가와 미술관 관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피카소, 반 고흐는 물론, 지금 가장 주목받는 현대작가들까지 총출동해 ‘과거와 현재의 미학적 대화’를 펼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을까요?

 

Installation view of Jorge Welsh’s booth at TEFAF Maastricht, 2025. Photo by Loraine Bodewes. Courtesy of TEFAF.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 TEFAF 마스트리흐트

1988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시작된 TEFAF(The European Fine Art Foundation)는 올해로 38회를 맞이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트페어 중 하나입니다. “7,000년의 미술사”를 아우른다는 슬로건처럼, 고대 유물부터 현대미술, 보석, 희귀 도서, 조각, 구상 회화 등 방대한 범주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만 참가할 수 있는 테파프의 벤딩(심사) 시스템은 이 행사의 품질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로,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 관계자, 수집가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행사로 손꼽힙니다. 2025년 올해에는 21개국 273개 갤러리가 참가했으며, 새로운 컬렉터를 유치하기 위한 쇼케이스 섹션과 2만 유로 이하 작품을 소개하는 디지털 가이드 등, 고전과 현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포맷으로 다시 한 번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TEFAF 2025을 빛낸 다섯 작품

Mary Cassatt, Girl with a Banjo, 1894. Courtesy of M.S. Rau.

메리 캐셋(Mary Cassatt), <Girl with a Banjo> (1894)
갤러리: M.S. Rau (Booth 334)
19세기 말 미국 인상주의 대표 작가인 메리 캐셋의 파스텔화로, 여성의 일상과 섬세한 감정을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에드가 드가의 영향 아래 완성된 이 작품은 초기 여성주의 시각이 엿보이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줄리아나 세라핌(Juliana Seraphim), <The Eye> (1970)
갤러리: Richard Saltoun (Booth 704)
팔레스타인 출신의 현대 미술가 줄리아나 세라핌은 초현실적인 여성 인물과 환상적인 공간을 통해 여성의 내면 세계와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The Eye>는 보호의 시선처럼 도시 풍경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눈을 묘사하며, 그녀 특유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La servante assise dans le jardin d’Éragny> (1884)
갤러리: Alon Zakaim Fine Art (Booth 458)
에라니의 정원을 배경으로 두 아이를 지켜보는 하녀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풍경 중심의 초기 스타일에서 인물 중심의 회화로 전환하던 시기의 피사로를 잘 보여줍니다. 풍부한 녹음과 인상주의 특유의 색채감이 조화를 이루며 일상의 따뜻한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브루스 오노브라크페야(Bruce Onobrakpeya), <Emiovwo Beroma I; Ore Mu Vbo Gbo; Agogo and Tisha> (1983)
갤러리: TAFETA (Booth 608)
나이지리아 현대미술의 선구자인 오노브라크페야는 베닌 왕국 청동 부조에서 영감을 받아, 사라진 전통과 신화를 4개의 금속 패널로 재현했습니다. 이 작품은 식민 이전 아프리카의 정신성과 상징을 되살리며, 개인적 기억과 집단 문화의 융합을 보여줍니다.

 

클레오프라데스 화가(Kleophrades Painter)에 귀속된 기원전 480–470년경의 칼릭스 크레이터
갤러리: Galerie Cahn (Booth 608)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 도기 회화 중 걸작으로 꼽히는 이 양손 손잡이 도기는, 트로이 전쟁의 여사제 테아노와 포세이돈 등 신화 속 인물들을 역동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복원과 보완을 거친 테라코타 표면에도 불구하고 희귀성과 장면의 생동감은 압도적이며, 고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참고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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