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결과의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세일

Yoshitomo Nara, Present (1994). Courtesy Christie's. /artnet.com/

 

예상을 믿돈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세일

 

지난 11월말 진행된 크리스트 홍콩 이브닝 세일 기록 공유합니다. 이번 경매에서 총 1억 480만 달러(1,360억 원)의 결과를 달성했습니다. 사실 이 금액은 조안 미첼, 요시토모 나라, 야요이 쿠사마 등 일부 작품의 성공적인 판매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못 미친 결과입니다. 실제로 많은 고가의 작품들이 판매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카달로그 표지를 장식했던 산유(Sanyu)의 Potted Prunus (1940)는 1,100만~1,300만 달러(168억 원)를 예상했지만 판매되지 못했고, 자오 우키(Zao Wou-ki)는 870만~1260만 달러(163억 원), 우 관중(Wu Guanzhong)은 240만~320만 달러(41억 원) 등 20세기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줄줄이 유찰되었습니다.

 

고가 작품의 실망스러운 실적은 지난 5월(2,381억 원)과 2021년 12월(2,493억 원) 경매 결과에 비해 낮은 결과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장쩌민의 사망 소식과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진 것도 큰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행된 작품 수도 예전보다 적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과들로 인해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글로벌 경제의 미래로 인해 미술 시장의 전환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아티스트들은 많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낮은 가격의 작품들이 더 흥행했다는 뉴스도 나왔던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와도 비슷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네요. 

 

Joan Mitchell, Untitled (1966-1967) Courtesy of Christie's - artnet.com

주요 작품 결과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최고가 낙찰 작품 조안 미첼의 Untitled(1966-1967)은 1,080만 달러(139억 원) 이상에 판매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요시토모 나라의 Present(1994)는 920만 달러(118억 원)에 판매되었으며 이는 2004년 소더비 경매에서 209,600달러(2.7억 원)에 판매됐을 때의 44배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나라의 또 다른 작품 Untitled(2007)은 170만 달러(21억 원)에 낙찰되었는데 이 역시 예상가 보다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2013년 홍콩 세일에 나와 낙찰되었던 624,266달러(8억 원)에서 약 10년간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쿠사마의 Infinity Nets는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680만 달러(87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2019년 홍콩 경매 낙찰가 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두 일본 작가들의 활약이 돋 보이는데요, 다른 일본 스타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은 기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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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idst of a Volatile Market and Gloomy Economy, Christie’s Hong Kong Evening Auctions Scraped by With $104.8 Million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