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름그린 앤 드라그셋이 만든 공공 도서관

READ, Elmgreen & Dragset

 

엘름그린 앤 드라그셋이 만든 공공 도서관

 

쿤스트할레 프라하에서 지금 엘름그린 앤 그라그셋의 특별한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이들은 전시장을 공공도서관으로 바꿔버렸는데요. 책의 역사적이고 지속적인 의미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 제목은 'READ'입니다. 이 전시는 프라하의 문학 유산을 기념하고 60명의 국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읽다'라는 제목은 표지판 읽기, 상황 읽기와 같이 읽는 행위뿐만 아니라 학습과 이해를 장려하는 이중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와 함께 어떤 작품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lmgreen & Dragset, Point of View, Part 1, 2023, Elmgreen & Dragse

 

 

이번 전시는 엘름그린 앤 드라그셋의 체코에서 열리는 첫 번째 주요 전시입니다. 이들은 프라하의 문학적 유산과 도서관 문화에서 영감 받아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시대적, 지리적 작품 중 다수는 쿤스트할레 프라하의 컬렉션에서 선택했습니다. 현대 공공 도서관의 미니멀 버전으로 디자인된 이 도서관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물리적 대상이자 지식으로서의 책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던집니다.

 

갤러리 1에서는 책장, 안내 데스크, 독서 테이블, 화장실 등 친숙한 도서관 시설을 만나게 됩니다. 이 공간에는 전략적으로 배치된 예술 작품이 전시되며 일부는 책장 사이에 숨겨져 있습니다. 전시에 참여된 작품들은 텍스트로 작업된 책들과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데요. 빈 공간에 전시되기도 하고 책장 사이에 꽂혀있기도 합니다. 프라하 일기라는 작품은 전시 기간 중 수요일과 주말 동안 다섯 명의 청년이 긴 테이블에 앉아 일기를 쓰는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공연자들의 어깨너머로 책을 읽고, 쉬는 시간에는 노트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Elmgreen & Dragset, Value System, 2023, Elmgreen & Dragset

 

갤러리 2에서는 도서관을 사용할 수 없도록 구조를 파괴했습니다. 책장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고, 낡아 오르지 못하는 계단을 지나면 필로소피(철학)라고 적힌 문이 나옵니다. 또 다른 설치물은 최근 금지된 도서를 강조하며 지식의 보고로서 도서관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전시회는 현재의 정치적 혼란과 과거 전체주의 정권이 겪은 어려움 사이의 연관성을 이야기합니다.

 

Still from 'READ'

 

엘름그린 앤 드라그셋은 쿤스트할레 프라하의 컬렉션을 연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디지털 기술로 인해 도서관과 그 안에 있는 인쇄물이 쓸모없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으로 전시 준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발전시켜 가는 과정에서 예술가들이 역사적인 일들을 어떻게 재해석해왔는지 조사했고, 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해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요즘 시대에는 책과 글쓰기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이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큐레이터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예술가들을 사로잡고 영감을 주는 책에 대한 생생한 찬사입니다."라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전시는 2024년 4월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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