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컬렉터는 사라졌나요? 다 어디갔나요?

KAWS artwork SHARE during the 5th 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 by Sotheby's

 

 

MZ 컬렉터는 사라졌나요? 다 어디 갔나요?

 

100년 이상된 미국의 예술 매체인 아트뉴스에서는 On Balance라는 이름으로 칼럼을 발행합니다. 이번 제목이 눈에 띄어 가져왔습니다. "하입비스트 컬렉터는 멸종되었나요?"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봤고 뭐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봤습니다. 하입비스트 컬렉터를 "MZ 컬렉터"로 번역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갑자기 작품을 사던 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요약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소위 하입비스트 컬렉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퍼진 유행과 같았고, 현재 작품은 거래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당시 KAWS 등 작품을 구입하고 재판매하던 이들은 이제 예술품이 아닌 다른 아이템으로 옮겨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예술계로 왔다가 사라진 건 아닐까요. 하지만 비트코인이 최근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보면 또 다른 아티스트가 카우스, 뱅크시, 다카시와 같이 되는 것은 아닌지 전망합니다. 컬렉터와 아티스트의 이름은 바뀌더라도 이와 같은 현상은 빠른 정도가 오가는 시대에 일반적인 현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카우스는 많은 컬렉터들의 첫 컬렉팅 작품이 되어주었습니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죠.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컬렉터 John Marquez는 카우스의 작품을 소장한 후 신진 아티스트와 팝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합니다. 현재 그는 Javier Calleja, Ryan Schneider, Stefan Rinck, Emily Mae Smith, Nicolas Party와 같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트 어드바지어 Adam Green에 따르면 많은 팬들이 시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2019년 이후 카우스의 작품 가격은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더비에서 2019년 The KAWS Album이 추정가 76만 달러(10억)에 시작했지만 19배에 달하는 1500만 달러(197억)에 낙찰되었습니다. 당시 대단히 높은 가격에 낙찰되어 뉴스를 도배했었죠. 아트 컬렉터 Gambriel Wills는 KAWS의 작품을 수집하던 과거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2007년경 3,000달러(390만원)에 거래됐으나 갑자기 8만 달러, 10만 달러, 15만 달러(1.9억)로 올랐습니다." 갑작스러운 급격한 상승 후 2019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죠.

 

현재는 어떨까요. 카우스는 작년 경매에서 5만 달러~12만 달러 사이에 거래됐습니다. 2010년으로 돌아간 것이죠. 하입비스트 컬렉터들이 사랑하는 또 다른 아티스트는 다카시 무라카미입니다. 그 역시 작년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10개 작품 중 1개만이 추정가를 넘겼습니다. 커뮤니티의 바람은 빠르게 오르고 빠르게 빠집니다. 이들은 이후 NFT와 디지털 아트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는데요. 최근 미술계를 분석한 저널리스트 Bianca Bosker는 "KAWS를 소유한 컬렉터는 종종 갤러리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티의 부회장이은 KAWS 등의 사례는 현대 미술 시장에서 그다지 특이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초기 구입되고, 작가가 인기를 얻고 나면 2차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여 가격이 오르며, 초기 수집가는 이익을 위해 판매하다가 포화에 이르면 결국 가격은 정체된다는 것입니다.

 

KAWS의 사례는 요즘 같이 정보 공유가 가속화되는 시대가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활성화된 이 현상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요? 페로탕은 최근 eBay와 협력을 발표했는데요.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파트너 관계를 맺고 여러 제품을 생산하거나 아티스트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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