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마드리드 아트페어 오픈!

 

 

Visitors at ArcoMadrid 2023 Courtesy of ArcoMadrid - theartnewspaper.com

 

아르코 마드리드 아트페어 오픈!

 

세계 3대 아트페어로도 불리는 '아르코 마드리드(ARCO Madrid)'가 이번주 오픈했습니다. 1982년 이후 4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아르코 마드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아트페어 중 하나입니다.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현대 미술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이 행사에 올해는 30개국에서 온 20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했습니다. 

 

최근 라틴 아메리카의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의 경제 불안정으로 인해 남미 부유층의 스페인으로의 이주가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부유 중산층 또한 스페인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뉴욕 타임즈에서는 "마드리드는 마이애미와 라이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무래도 '아트바젤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트 마켓의 성장으로 마이애미가 새로운 아트 마켓의 중심지 인식되는 요즘의 분위기가 반영된 멘트 같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가고시안, 페이스, 화이트 큐브는 이번 페어에 불참했습니다. 대형 갤러리 중에는 데이비드 즈위너와 타데우스 로팍이 참여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대형 메이저 갤러리의 불참은 아무래도 아르코 아트페어의 작품 가격대가 주로 5자리라고 표현되는 10만 달러(1.3억)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부분 메이저 갤러리들은 VIP 오픈 이후 판매 보고에 5자리 후반이나 6자리 가격대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것이 보통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각종 아트 미디어에서 아트코 마드리드를 다룬 기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 보고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로팍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1.5m 파운드에 판매했고, 안토니 곰리의 조각품 두 점을 각 40만~45만 파운드(6~7억)에 판매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즈위너는 후안 무뇨스(Juan Muñoz)의 작품과 몇 작품을 함께 850,000달러(11억)에 스페인 뮤지엄에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Albarran-Bourdais갤러리에서 프랑스 예술가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작품을 75,000유로(1억)에 판매했고, 지중해 섹션에서는 팔레스타인 태생의 주마나 만나(Jumana Manna)의 작품이 5천 파운드~3만 파운드(7백~4천 6백)에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섹션에서 과테말라 수도에 있는 갤러리 Proyectos Ultravioleta는 제시카 카리(Jessica Karie)의 작품을 각 2천 달러(260만)씩 6점이 판매했고, Max Estrella는 유지니오 암푸디아(Eugenio Ampudia)의 작품을 75,000유로(1억)에 판매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아르코 마드리드 측은 "라틴 아메리카 컬렉터와 마드리드의 잠재 수집가의 유입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이 아트페어가 유럽에서 라틴 아메리카 예술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역시나 아주 대형이 되거나 카테고리를 나눠 그 안에서 최고가 되어야 성장도 생존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Aqui Murio Picasso 2017 by Eugenio Merino

 

올해는 비롯 아트 뉴스레터 53호에서 공유해드린대로 피카소 사망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따라 피카소에 대한 문화계의 관심이 엄청난 상태입니다. 아르코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은 유지니오 메리노(Eugenio Merino)의 작품 Aqui Murio Picasso(Picasso Died Here)입니다. 이 작품은 총 3개의 에디션으로 작업되었고, 거래가격은 각 45,000유로입니다. 스페인 태생인 유지니오 메리노는 피카소는 물론 앤디 워홀의 시신도 작품으로 만들었고, 각 나라의 주요 지도자들을 냉장고에 넣어둔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그는 마드리드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입니다. 첫 미국 뮤지엄 쇼는 2015년 미국 휴스터 소재 Station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의 전시였습니다. 아르코는 물론이고 파리 피악, 뉴욕의 아모리쇼, 멕시코, 마이애미 등 주요 페어에도 참여했습니다. 나중에 그에 대해서도 스터디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아래 기사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기사 링크로 들어가시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deliverlee

 

 

Well-attended Arco fair in Madrid boosted by foreign wealth and Picasso’s 50th anniversary

 

Is an influx of Latin American collectors turning Madrid into the art world’s next Mi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