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트렌드 코리아 - 스핀오프 프로젝트

2024 트렌드 코리아 - 호모 프롬프트

 
지난 포스트에서는 2024 트렌트 코리아의 키워드 중 가장 눈이 가는 키워드인 '호모 프롬프트'를 이야기해 봤는데요. 이번에는 '스핀오프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24년 트렌드 키워드

2024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요즘남편 없던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

 

ⓒUnsplash by Drew Dizzy Graham

 

3. 스핀오프 프로젝트

• 피보팅보다 안정적인 전략
• 마블의 스핀오프
• 브랜드 확장성
• 사내기업
• 사이드프로젝트
• 리브랜딩

스핀오프(spin-off)는 보통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본사에서 테스트하던 신사업을 분리하는 일을 스핀오프라고 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로는 기존 영화에서 따로 파생된 내용의 콘텐츠를 스핀오프라고도 합니다. 이 단어를 영화계에서 많이 들은 것은 마블 시리즈 이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기업과 브랜드, 콘텐츠도 심지어 사람도 스핀오프되는 시대라도 하니 한번 같이 보겠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우주가 당신 삶 속에 있습니다. - NASA

 
 
 

스핀오프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

 
책에서는 스핀오프의 개념을 설명하고 콘텐츠, 브랜드, 기술, 조직, 개인 경력 등으로 나눠서 안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전망과 시사점을 이야기합니다. 사전적 의미의 스핀오프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잣듯이 '파생되다', '원심력으로 분리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의미와 비슷하죠. 스핀오프의 원조처럼 월드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 사례가 나오는데요. 미키와 친구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시리즈는 물론 친구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콘텐츠로 확장됩니다. 컨텐츠를 시작으로 상품, 라이선싱, 테마파크, 만화 등 출판물, 콘텐츠 유통과 음악 등 많은 사업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이 부분은 디즈니가 가장 잘하는 비즈니스 인가 봅니다.
 

Disney's "Synergy Map" from 1957 ⓒ Walt Disney Productions

 

다양한 스핀오프 AI 사례들

디즈니가 1957년 그렸던 냅킨 스케치인 디즈니 시너지 맵 덕분일까요. 콘텐츠 산업에서는 이미 많은 스핀오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가장 유명한 냅킨 스케치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그린 플라이휠 냅킨 스케치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플랫폼들이 나온 것처럼 말이죠. 콘텐츠의 스핀오프는 우리가 잘 아는 스타워즈 등 영화판 시리즈부터 시작해 정점은 아무래도 어벤져스겠죠. 스토리와 등장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우리에게 사용하게 해주었으니까요. 
 
사실은 기존 산업에서 스핀오프는 다양하게 이미 벌어지고 있던 현상이었습니다. 새로운 단어이기에 2024년 트렌트 키워드로 나온 것은 아니고, 사회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다양하게 파생되는 현상을 목격하고 선정하게 된 것으로 생각되네요. 브랜드의 경우 애초에 브랜딩에 공을 들이는 목적이 브랜드 확장에 있습니다. 세계관 구축은 브랜드 용어로는 '브랜드 철학'으로 주로 사용되죠. 그 철학이 소비자에게 공감을 얻기 시작하면 '브랜드 파워'가 커지면서 브랜드는 기존 제품(서비스) 외에 새로운 제품으로 브랜드 팔로워들을 안내합니다. 콘텐츠와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디즈니와 아주 유사하죠. 
 
기업들도 아주 오래전부터 스핀오프를 해왔습니다. 저는 이 단어는 기업용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에서 많이 들었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표현은 계열사가 많아졌다는 의미죠. 그게 사실은 스핀오프였죠. 사내에서 신사업, 사업개발, 전략기획 등 부서에서 새로운 일들을 모색하고 우리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일은 생존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었죠. 요즘은 신사업의 개념을 넘어 '사내벤처'라는 표현과 함께 모기업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시장에서 테스트하죠. 마치 스타트업처럼 말이죠. 
 

ⓒUnsplash by Sandy Ching

 

빛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보는 것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핀오프라는 단어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된 것은 개인의 스핀오프 흐름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사이드를 하는 것은 알바, N잡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개념입니다. '프리워커'들이 하는 일이니까요. 프리워커는 프리랜서나 직업인과는 다릅니다. 일의 주체성을 갖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의지로 해내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단지 돈을 위해서 하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자기 효능감, 성장, 성취감을 느끼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큽니다. 왜 사람들은 이런 것을 소위 '돈도 안 되는데'하게 됐을까요?
 
사실 아직도 많은 기업에서는 겸업금지 조항이 늘 근로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 입사할 수 없습니다. 사이드를 권장하는 것은 소수 IT 기업이고, 또는 나를 막을 정도의 힘이 없는 회사에서는 오히려 많은 제약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일하고 여가만 즐기던 이분법적 라이프를 살아온 우리는 일은 여가를 위한 돈을 버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장은 둔화되고, 생산성은 급격히 향상되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는 더욱 안갯속이 되어버렸죠. 앞이 막막해 멈춰서 생각해보니 나의 인생이 더 중요해졌고, 일 또한 의미를 찾게 된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시 시작으로 돌아가 무엇보다 내가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 가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가 잊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많은 세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답만을 추구했고, 가이드 대로만 움직였는데 가보니 내 길이 아닌 것이죠. 누구나 마음속에 빛이 나는 그곳이 있습니다. 하나씩 가벼운 경험을 해보면서 내 마음속에 빛이 나오는 그곳으로 한 걸음이라도 움직여 보면 어떨까요. 지난 포스트에서 쓴 글처럼 나는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돌아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남이 그려놓은 직진로 만이 답이 아닙니다. 옆길로 새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내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느꼈으며, 다음엔 어떻게 해볼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는 직진보다 즐거운 커브의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내 삶을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핸들을 직접 잡고 움직이는 많은 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또 다른 키워드들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는 모든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고, 물론 지역 도서관에서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deliverlee
 

트렌드 코리아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