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트렌드 코리아 - 호모 프롬프트

2024 트렌드 코리아 - 분초사회

 

지난 포스트에서는 2024 트렌트 코리아의 메인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분초사회'를 이야기해 봤는데요. 이번에는 두 번째로 나오는 '호모 프롬프트'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AI 시대라고들 하는 요즘에 꼭 맞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24년 트렌드 키워드

2024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요즘남편 없던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

 

ⓒUnsplash by Andrea De Santis

 

2. 호모 프롬프트

• 프로그램 역량, 전문지식, 역사 철학 미학 인본주의적 이해 필요
• 인간의 역량에 집중
• 조합하는 창의력, 변화적 창의력
• 결국 판단은 인간의 몫
• 자신을 초월의 역량이 가장 인간적인 것, 니체
•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 기본소득론
• 기계에게 어려운 것이 사람에겐 쉽다
• 아날로그 역량이 중요하다
• 피지컬이 럭셔리다

위 내용은 강연을 들으며 인상적인 부분을 적어둔 것인데요. 우선 '호모 프롬프트'라는 트렌드 키워드는 개인적으로 아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 호모 사피엔스가 프롬프트를 연구해야 하는 시대라는 뜻으로 보였는데요. 프롬프팅 해야 하는 인간의 현재를 잘 표현할 것 같아요. 과거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만 사용하던 것들을 우리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거든요. 마치 도스에서 윈도우 환경으로 바뀐 것처럼 AI의 손쉬운 사용이 가능해졌으니 당연히 생활에 침투하게 되겠죠!

 

프롬프팅하며 N명의 인간으로 살아가게 될 인간 '호모 프롬프트'

AI가 바꿔 놓게 될 우리의 미래

 

책에서는 전반적인 AI 환경을 알려주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말하고 있습니다. AI의 상용화로 헐리우드가 파업을 하고, 대량 해고가 시작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데요. 사람들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의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꼭 그럴까요? 우리 인류는 다양한 기계들이 발명될 때마다 이런 일을 겪었고, 아직도 잘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100개라고 단정한다면 당연히 제로썸 게임에서 인간이 AI에 밀릴 수 있겠죠. 하지만 인류에게 꼭 필요한 데 소홀했던 부분이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나간다면 100개가 아니라 1000개 1만개가 되겠죠. 그럼 제로썸 게임에서 탈출하게 되겠고요.

 

artnet.com - Screenshot from The Boy and the Dog . Photo: @NetflixJP on Twitter

 

작년부터 일어나고 있던 AI 사례들

 

오픈 AI의 Chat GPT, 구글의 바드, 그림 그리는 AI DALL·E 2와 미드저니 등을 중심으로 셀 수 없이 많은 AI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고, 업그레이되는 속도도 아주 빠릅니다. 최근에는 GPTs라는 앱스토어 같은 AI 스토어를 발표해 정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봤던 건 그림 그리는 AI인데요. 책에서는 2022년 8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미술대회 우승작이 미드저니로 작업된 것으로 알려졌고, 900번이 넘는 프롬프트를 거쳐 완성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 저작권청에서는 사람에게 저작권을 줄 수 없다고 나온 결정이 화제였는데요. 프로그램이 그려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붓이나 연필이 아닌 키보드로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023년 1월 일본 넷플릭스에서 했던 The Dog and the Boy에서는 애니메이션 배경을 AI가 그리며 일본을 시끄럽게 했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 현상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우리 인간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말했다고 합니다. 하야오의 말은 제가 듣기에는 보수적인 어른이 염세적인 태도로 세상의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AI는 사람을 돕고 있고, 그로인해 완성의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라질 것입니다.

 

넷플릭스 재팬에 공개된 AI 애니메이션

 

 

ⓒUnsplash by Julien Tromeur

 

인간의 버전업이 더욱 중요해진 사회

 

결론입니다. 책에서는 '최종 판단과 선택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문학적 소양과 지적 능력으로 창의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정답인데 모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내 몫이 크기 때문이겠죠? 인간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은 AI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은 사람을 더 쉽게 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용하는 방법을 깨우친다면 더 쉽게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죠. AI도 그런 부분은 같지만 조금 다른점이 있습니다. 사람 간의 격차를 아주 빠르게 벌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체적인 인간이 앞서 나가게 되겠죠. 낮은 가격으로 일을 시킬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 것이니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버전업되는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기능을 알아보고는 정도의 느린 버전업만 해도 됐었습니다. AI는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기본이고 나의 버전이 더 빠르게 버전업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할까요? 답은 본인이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분야의 어떤 모습의 어떤 전문가가 될 것인지. 본인이 정의하고 그 방향으로 매일매일 공부하며 발전해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각 개인이 각자 세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일당백이 아닌 일당천, 일당만을 해야 하는 시대가 빠르게 오고 있습니다. 

 

사람 외에 생각하는 존재가 하나 더 만들어진 세상에 오니 결국 다시 본질적인 이 질문으로 돌아왔네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또 다른 키워드들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는 모든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고, 물론 지역 도서관에서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deliverlee

 

트렌드 코리아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