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홀저가 수놓은 구겐하임 뉴욕

Jenny Holzer, Installation for 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1989/2024.©2024 JENNY HOLZER/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PHOTO FILIP WOLAK,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NEW YORK

 

 

35년 전인 1989년 뉴욕의 솔로몬 구겐하임 뮤지엄의 실험적인 건축물은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도발적인 텍스트와 LED 보드로 낙서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모습이었죠. 그 대단한 관경을 만든 주인공 제니 홀저가 뉴욕의 구겐하임에 돌아왔습니다. 35년 만에 돌아온 그가 보여주는 작품들 함께 보시죠.

 

<Light Line>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에서는 제니 홀저가 인공지능(AI)에 의해 생성된 일부를 포함해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또한 오래된 제니의 특유의 메시지들도 부활시키며 비밀스럽게 신작들 사이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9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업한 회화, 드로잉, 조각 작품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5월 16일부터 20일까지는 구겐하임 외벽에 설치되는 작품 'For the Guggenheim'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니 홀저의 메시지는 페미니즘, 폭력, 억압, 취약성 등을 포함하는 주제를 다룹니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생각해볼 문제들을 제시하는 것이죠. 1989년 구겐하임의 나선형 경사로에 설치된 LED 스크린을 통해 메시지를 던지던 그의 작품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샀습니다. 이번에는 AI와 협력해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였는데요. 그의 메시지는 35년 전에 봐도 지금 봐도 여전히 관람자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Jenny Holzer with the 1989 version of her Installation for 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PHOTO MARIANNE BARCELLONA/GETTY IMAGES

 

"STARVATION IS NATURE’S WAY"

"THE BEGINNING OF THE WAR WILL BE SECRET"

"PROTECT ME FROM WHAT I WANT"

"ABUSE OF POWER COMES AS NO SURPRISE"

 

50년 전 홀저는 광고에서 착안한 모던한 서체를 활용해 포스터, 티셔츠를 통해 메시지를 공공 장소에 노출시켰습니다. 권력의 폭력성, 존재의 악을 폭로하는 등의 일들이었죠. 현재의 SNS의 모습과도 같죠. 이제는 매일 온라인에서 이런 메시지들이 등장하고 공유되니까요. 50년 전보다 현재 그의 메시지가 큰 파급을 내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항의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내고 있으니 말이죠. 미묘한 언어로 여러 사실을 폭로했던 시절과는 그의 메시지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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